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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 ▧

[스크랩] 따스한 채움터 / 서울역 노숙인을 위한 밥집

by 샬롬♡예루살렘 201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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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밥값만 200만 원...집도 팔았다"

[현장] 서울역 노숙인을 위한 밥집 '따스한 채움터'... "노숙인 얼어 죽지 않길"

 

 

▲ 서울역 노숙인 지난 21일 서울역 거리에서 한 노숙인이 잠을 자고 있다.

 

 

겨울비가 내린 지난 21일 서울역 광장은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분주했다. 명절 선물 보따리를 든 시민들은 삼삼오오 역사 안으로 들어갔지만, 노숙인들은 서울역 13번 출구로 향했다.

 

남루한 행색의 노숙인들은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뒤로 한 채 천천히 걸었다.

이들이 향한 곳은 노숙인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였다. '따스한 채움터'는 서울시가 20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가 운영하는 실내 급식소다.

 

중식 배식시간인 정오가 되자 '따스한 채움터'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하려는 노숙인들과 독거노인들을 안내했다. 300여 명의 노숙인들은 밥을 빨리 먹기 위해 새치기하는 법이 없다. 

 

설 연휴를 맞아 이 날은 '제육볶음, 동태국, 양파조림'이 배식되었다. 매일 고기반찬이 배식되지는 않지만, 한끼라도 따뜻한 국과 밥을 앉아서 먹을 수 있기에 '따스한 채움터'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노숙인들과 독거노인들이 이용한다. 이용객의 75% 정도는 노숙인이고, 나머지는 동자동 등 쪽방촌에 사는 독거노인들이다.

 

'따스한 채움터'의 한 관계자는 "(매 끼니) 쌀 60kg 정도의 밥을 짓는다"며 "노숙인들이 많이 몰리는 날에는 음식이 모자라 못 드시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배고픈 명절, 그리운 고향...하지만 갈 수 없다

 

"여기 밥이 맛있죠. 밥도 많이 주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 센터가 없으면, 밥 먹기 힘들죠."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 아무개(61)씨의 말이다.

 

이씨는 심장질환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고, 3개월 전 노숙인이 되었다. 가끔씩 연락이 되던 가족들도 이씨가 노숙인이 되자 연락이 끊겼다. 서울역 인근을 배회하다 끼니 때가 되면 '따스한 채움터'에서 식사하는 것이 이씨의 유일한 일과다.

 

그는 "명절이 되니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난다"며 "다른 사람들은 명절 때가 되면 고향에 내려가는데, 너무 보고 싶다. 하지만 이 꼴을 하고 있으니까"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숙인들이 중식 배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씨는 기자와 인터뷰하는 동안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뼈와 심장이 안 좋아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다. 변변한 치료 또한 받을 수 없으며, 현재 지내고 있는 쉼터의 규칙상 2주 후에는 떠나야 한다.

 

기자가 새해 소망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씨는 "정부에서 노숙인들을 위해 방이라도 구해주면 밖에서 얼어 죽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파서 일도 못하고, 돈도 없으니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개봉동에 사는 장아무개(84) 할머니는 식사를 하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따스한 채움터'를 찾는다.

 

장 할머니는 "여기 아니면 끼니를 해결할 수가 없다"며 "형편이 어려워 급식소를 찾는다. 많이 걸어 다니기 때문에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장 할머니는 추위 탓에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스카프가 미처 가리지 못한 얼굴은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다른 노숙인들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할머니는 기자에게 "무릎에 골병이 들었다. 많이 아프다.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환갑이 넘은 할머니의 아들은 경비일을 한다. 아들이 벌어오는 100만 원의 월급과 할머니 앞으로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10만 원이 네 식구의 생활비다. 월세 50만 원을 내고나면, 50만 원으로 네 식구가 한달 동안 생활해야 한다.

 

장 할머니는 "아들이 벌어오는 생활비로는 빠듯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라에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며 "팔순이 넘었다.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독거노인들 또한 상황은 비슷했다. 쪽방촌에 사는 한 할아버지는 "집에서는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고, 급식소에서 겨우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1평도 안 되는 쪽방촌에서는 요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식 배식시간 동안 노숙인들과 독거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재활용품을 모으고 있었다.

또한 일부 노숙인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섰다. 예배에 참석하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

 

노숙인 지원단체 홈리스행동은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을 25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역광장에서부터 '따스한 채움터'가 있는 곳까지가 이들을 위한 유일한 공간이다. 이 공간을 벗어나면 그들은 시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만 한다. 50m도 안 되는 짧은 거리에서 그들은 술을 마시거나, 앉아서 쉴 수 있다.

 

'따스한 채움터'의 관계자는 "많은 시민은 노숙인이 일 안 하고, 놀고 먹는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숙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아프거나 갑작스럽게 실직을 당한 이들이 대부분이다"며 "이들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14년 동안 명절에 고향 못 갔다"

 

▲ 김해연 원장 14년째 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해 급식봉사를 하는 김해연 원장.

 

 

노숙생활의 가장 큰 괴로움은 배고픔과 추위일 것이다. 서울역 인근 노숙인 250여 명의 배고픔을 일부 해결해 주는 '따스한 채움터'는 지난 2010년 5월에 문을 열었다.

'따스한 채움터'를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역에서 14년 동안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한 김해연(53) 원장의 노력이 있다. 

 

김 원장은 목사인 남편과 함께 14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서울역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 노숙인들에게 급식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남편이 목사다. 목회하다가 노숙인들을 처음으로 만났다. 그때만 해도 (노숙인들에게) 밥주는 사람이 없었다. 마음이 아파 시작했다."

 

- 정말 오랜 기간 동안 봉사를 했다.

"오랜만에 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아주머니 예전에 예뻤는데, 지금은 많이 늙었다고 한다."

 

- 힘들지는 않나?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 그만두려 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러지 못 했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생전에 아버지께서 힘드니까 급식봉사를 그만두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 서울시에서는 공간만 제공하고, 식비는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이다. 식비가 가장 큰 문제다. 점심, 저녁 두 번 배식하는데 하루에 200만 원 정도 든다. 헌금과 후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14년 동안 급식봉사하면서 집까지 팔았다. 그 정도로 운영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시에서 노숙인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언제까지 이들이 길에서 살 수는 없다. 아픈 사람이 있으면 치료해주고, 돌봐서 사회로 다시 내보내야 한다. 나는 밥을 줄 수 있지만, 자활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식비 지원은 서울시에 바라지 않나?

"서울시에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식비를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명절인데 고향에는 내려가나.

"14년 동안 한 번도 못 내려갔다. 맏며느리인데, 14년이 되니까 시댁에서도 이해해준다. 한편으로는 미안하다."

 

- 김 원장을 버티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신앙의 힘이다. 하나님이 나한테 주신 사명이다."

 

- 새해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

"겨울에 노숙인들이 얼어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년 겨울마다 노숙인들이 얼어 죽는다. 그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길에서 죽지 말라고 하나님한테 매일 기도한다."

 

김 원장은 현재 노숙인들 자활을 돕기 위해 전주에 폐교를 샀다.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노숙인들의 자활, 상담,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단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은 있지만, 김 원장은 지역 농촌과 연계해 노숙인들이 농사일로 돈을 벌게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폐교에서 검정고시, 자격증 취득 등 각종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구태우.

 

 

 

 

 

 

 

"한 살 배달이요!" 수출입銀, 설맞이 '떡국 나눔' 봉사

 

서울역 부근 '따스한 채움터' 찾아 소외된 이웃들과 설 온기(溫氣) 나눠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 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19일 서울역 부근 무료급식소인 '따스한 채움터'를 찾아 약 200여명의 인근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제공하는 '떡국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용환 행장을 비롯한 '수은 나눔봉사단' 30여 명은 이날 '따스한 채움터' 관계자들과 함께 떡국 배식, 설거지, 대청소 등을 실천하며 훈훈한 설 명절 온기(溫氣)를 소외된 이웃들과 나눴다.

 

 

< 사진설명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역 부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를 찾아 노숙자들에게 나눠줄 떡국을 그릇에 담고 있다.

 

수은은 또, 떡국 배식 봉사를 마친 후 '따스한 채움터'의 무료급식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쌀 20kg 280포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앞서 수은은 지난 2005년부터 무료배식 봉사활동과 함께 영등포구 '광야의 집' 등 서울 소재 무료급식소에 다량의 쌀을 기부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명절인데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은은 올해도 우리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공기업의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대기업을 지원해 거둔 수익 일부(0.5%)를 재원으로 한 '희망씨앗(SEED)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 의료수술 지원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연합 2012.01.19.

 

 

 

미래에셋생명,사랑의 떡국나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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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사장 하만덕·이상걸)은 설을 맞아 20일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에서 사랑의 떡국 나눔 봉사를 가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하만덕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5명 및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 홍보대사 가수 김장훈을 포함한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미래에셋생명 임직원들은 서울역 주변 노숙자 및 홀몸어르신 약 700여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또 내복, 귀마개, 떡 등을 직접 포장하고, 식사를 다한 노숙자 및 무의탁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직접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하만덕 대표이사 사장은 “2012년에도 따뜻한 나눔을 줄 수 있도록 후원하게 돼 기쁘다"며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우리의 이웃의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가며, 나눔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써 나가는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MT 2012.01.20.

 

 

 

 

노숙인 생각 바꾼 ‘따스한 채움터’

 

[서울]

 

“안녕하세요.”
“오늘도 안녕합니다.”
“식사하셨어요?”
“아 나야 방금 먹었지.”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따스한 채움터’는 노숙인들 사이에서 따스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다. 노숙인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주고받는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과격한 욕설도 몸싸움도 없다.



 

 

 ‘따스한 채움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노숙인들.

서울시는 5월 4일 21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따스한 채움터’의 문을 열었다. 노숙인복지시설협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이곳에선 자원봉사단체 21곳에서 하루 2번 식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수시로 주먹밥, 빵 등 먹을거리를 나눠준다. 노숙인들에게 쉼터 입소를 안내하는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의 ‘따스한 채움터’ 담당자 김용운 주무관은 “노숙인들의 위생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서울역 주변의 거리 미관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거리 배식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식사를 하는 노숙인들에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서울시에서 장소를 마련해 시민들과 노숙인 양측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주무관은 “노숙인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상담기능을 강화하는 등 노숙인들을 위한 여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점심 배식은 낮 12시부터였다. 3층 건물 중 1, 2층이 금세 꽉 찼다. 이날 점심은 자원봉사에 나선 노숙자선교회가 제공했다. 노숙인들이 내민 식판에 따뜻한 밥과 김치, 반찬, 국이 담겼다. 요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을 때에는 350여명이 몰려 3층까지 자리가 차고도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고 한다.

이승도씨(가명·47)는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씨는 “예전에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면 고스란히 그걸 다 맞아야 했는데 이제는 인간다운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깨끗하고 청결한 곳이 생길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재민씨(가명·73)는 “급식소 이후 위생상 훨씬 안전한 음식을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날이 더울 경우 음식을 먹고 탈이 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는 이어 “가정적 분위기에서 시간 맞춰 밥을 먹는다”면서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은 사람도 있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노숙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병우씨(가명·52)는“한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 예전보다 편리하다”며 “밥뿐만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 쉼터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명훈씨(가명·50)는 “예전에는 지하철에서 추위에 떨면서 밥을 먹었고, 물도 없어 먹다 체하기 일쑤였다”면서 “이제 걱정 없이 밥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마운 마음에 그는 채움터에 인력이 부족할 경우 자원해 배식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채움터를 깨끗하고 건전하게 질서를 지키며 이용해야 한다”면서 “다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단체에서 노숙인들의 식사를 제공한다

 

 

다양한 단체에서 노숙인들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따스한 채움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노숙인복지시설협회의 나승서 간사는 “현재 하루 평균 790여명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간사는 “예전 거리 급식 시절에는 노숙인들끼리 싸움도 잦았고 협회와의 마찰도 많았다”면서 “지금은 싸우는 일도 줄어들었고 채움터를 이용하는 노숙인들의 태도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나 간사는 “무엇보다 실내배식을 통해 노숙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있고, 노숙인 스스로도 자존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큰 성과”라며 “노숙인들의 재활의지가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시민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던 노숙인들이 이제 자주 씻으려 하는 등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보인다”면서 “서로 인사 하는 등 사회성이 좋아졌고 일자리, 쉼터 등에 대한 상담도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채움터가 갈 길이 멀다. 나 간사는 “이용자들이 워낙 다양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가 어렵고, 예산과 노숙인들을 관리, 통제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봉사 단체의 배식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나 간사는 “지금은 초기라서 일정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지금보다 나은 시간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근처의

 

 

서울역 근처의 ‘따스한 채움터’.

서울시에서 개장 100일을 맞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노숙인 등 7만9770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루 790명이 식사한 셈이다. 이는 거리급식 때보다 하루 평균 200여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노숙인(80%)들이 가장 많이 이용했고 용산구 주변의 쪽방거주자, 독거노인 등도 상당하다고 한다.

'따스한 채움터'에서 노숙인들은 텅 빈 뱃속 뿐 아니라 허전한 마음까지 채워갔다. '따스한 채움터'를 통해 더 많은 노숙인들이 거리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정책기자 강윤지(대학생)

/ 20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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