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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는 메세지 ♡

사람을 높이는 것에 관하여: 정원 목사

by 샬롬♡예루살렘 2012. 2. 15.

 

사람을 높이는 것에 관하여: 정원 목사

 

 

요즈음 나는 하나의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화를 주시는 분이나 집회에서, 또 만남에서, 메일에서 많은 찬탄과 높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 염려가 되고 어디론가 도망을 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깁니다.



물론 주님께 온전히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그런 데에 무신경하겠지요...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13년전, 처음으로 목회사역을 하면서 나는 비슷한 위기감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주님의 생명 되심을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행위와 열매 자체보다 영성의 근원에 집중해야 할 것을 많이 이야기 했습니다.



사람들은 사랑이나 용서, 감사해야 하는것.. 등등 어떤 행위나 열매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묶이며 비탄에 빠집니다.

그들은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것이 바로 율법인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면 자연히 사랑하게 되고 용서하게 되고 기뻐하게 됩니다.



나는 주님의 생명 되심, 진리 되심을 많이 다루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듣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들은 점차 예배를 기다리는 것이 삶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교회의 분위기는 참으로 달콤해졌고 나는 마음이 몹시 흐믓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나는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 주간에는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성도들은 말했습니다.

"여기에 생명이 있다."

"이것이 진리이다."

"다른 데에 무슨 생명이 있는가."

그들은 쉽게 다른 교회를 판단하고 평가했습니다.

나는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다음 주 수요일, 나는 아픈 마음을 가지고 강단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참 바른 사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참으로 순수하게 주님만을 사랑하는 교회를 이끌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 진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게 참 생명이라고 합니다.

다른 교회에 무슨 생명이 있냐고 합니다.

여러분, 그게 바로 이단입니다.

우리만 옳고 바른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단입니다.

이 모든 책임은 오직 나에게 있습니다.

나는 지옥 불에 떨어져야 마땅합니다.

나는 주님의 저주를 받아야 마땅한 사람입니다."



거기까지 말하고 더 이상 말할 수 없어서 나는 강대상을 내려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같이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아무도 그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분들이 계시지요... 과거에도 , 지금도...

그러나 주님은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는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주님만이 지도자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영적인 아빠가 아니며 영적 지도가 아니며 영적인 자녀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사랑과 애정으로 가족처럼 여기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이며 주님을 따라가는 어린 양들입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종입니다... 이런 말이 즐겁게 들린다면 이미 주님의

대적자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실제로 주님을 고통스럽게 해도 우리는 얼마든지 이것이 주님을

위한 일이라고 믿을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에 많이 듣는 말... 한국에 이런 종이 있다니... 기독교 역사상...

진정한 도사 목사... 영계의 최고봉... 주로 이런 말들이지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된다면 글도, 책도, 집회도 중단하고 어디론가

숨어버려야 겠지요...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의 영혼을 타락시키고

주님을 슬프시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고 위하는 것 같으면서도 교묘하게 포장된 자기 사랑을

분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오, 주님... 저를 크게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기도도 자아적이고 육적인 것입니다.

누구를 어떻게 쓰던 그것은 주님의 선택입니다.

우리는 크고 위대하게 쓰여져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자신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귀하게 쓰여지는 것을 보고

질투하고 기분이 나빠지게 됩니다.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수첩과 펜입니다. 나는 어딘 가든지

수첩과 펜을 가지고 다니며 잠잘 때에도 수첩과 펜을 옆에 놓고 잡니다.

화장실에도 가지고 다닙니다.

시계는 벽에 걸어놓고 거의 쳐다보지 않지요...

그러나 나는 주님께 꼭 수첩처럼 쓰여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선택이며 나의 소원은 주님의 원하심일 뿐입니다.

주님의 풍성함이 꼭 나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벽에 걸려있는 시계처럼, 어쩌다 한번 주님이 쳐다보셔도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어떤 단체든 교회든 거기에서 나오는 간행물은 그 곳의 지도자나 사역을

높이는 것을 많이 봅니다.

이런 식입니다.

이 곳에 오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성질도 극복이 안되었고...

그런데 여기 와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행복하다, 천국이다... 이곳에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그런 곳을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조직의 홍보를 위한 것이며 그런 글이 아니면 실어주지도 않지요...

간증도 꼭 지도자를 높여야 대접을 해줍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육적인 방법으로 유지될 조직이면 무너지는 것이 낫습니다.

이 땅에서 흥해도 그것이 심판 날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너무 익숙해지고 있는 육적인 방법들, 신앙과 영성의 이름으로 쉽게 행해지는

거짓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주님을 우리의 교회에서, 조직에서 서서히 떠나시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모든 것이 무너진 다음에 깨다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높여서는 안됩니다.

교회를 높여서도 안됩니다.

단체를 높여서도 안됩니다.

그러한 것들은 주님의 영광을 가립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높일 분은 오직 주님이시며 오직 그분의 사랑과 영광만을

드러내고 간증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만이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은 오직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 그분의 손에 붙들려서

최선을 다하여 순종을 한 후에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해야할 것을 했을 뿐이다...

그렇게 고백해야할 것입니다.